단 한 번의 만남이 내 삶에 건네는 말: '테이블 포 투'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

table for two


『테이블 포 투』라는 6개의 단편 모음과 1편의 중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몇 장면이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우리는 삶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합니다. 그중에는 찰나의 만남이지만 깊은 울림을 남기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테이블 포 투(Table For Two)'는 바로 그런 만남들을 통해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되새기게 해주는 단편집입니다.

책의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특히 제 마음을 울린 세 가지 지혜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사소한 친절이 만드는 기적: '아스타 루에고'

소설의 첫 시작은 공항입니다. 바쁨과 여유로움, 설렘과 걱정이 뒤섞인 독특한 공간이죠.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두 주인공, 스미티제리의 이야기는 '인간의 선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스미티는 긴 대기 줄에서 노부부에게 먼저 자리를 양보합니다. 사소해 보이는 이 친절이 결국 제리와의 우연한 만남으로 이어지고, 급박한 상황에 처한 스미티를 돕는 예상치 못한 인연이 됩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하나를 보면 하나만 아는 것"이라는 조승연 작가님의 말씀처럼,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누군가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작은 친절과 호의는 그 사람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절은 결국 나 자신에게 돌아오는 선순환을 만들어냅니다.





2. 고통을 성숙으로 이끄는 클래식 음악: '밀조업자'

이 소설은 아내를 잃은 남자가 홀로 카네기홀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그는 음악이 자신의 슬픔에 말을 걸고 있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분노가 치솟기도 하고, 때로는 눈물이 나기도 하지만, 결국 음악을 통해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고 삶을 다시 사랑하게 됩니다.

클래식 음악은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주는 힘이 있습니다. 음악가들은 관객이 각자의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분위기를 기꺼이 만들어줍니다. 이처럼 예술은 개인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것을 새로운 시작으로 이끌어주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고통과 슬픔 또한 성숙을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violin classical music



3. 통찰력을 얻는 가장 빠른 길: 중편소설

'사람의 성격이 항상 무언가를 배우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문장은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우리는 자존심이나 고집, 혹은 수줍음 때문에 새로운 교훈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삶의 시련을 통해 배우는 교훈은 값진 것이지만, 사실 마음만 달리 먹으면 쉽게 얻을 수 있는 지혜가 대부분입니다.

주인공은 나이를 먹으면 통찰력이 생기지만, 이미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시간과 에너지가 부족해진다고 합니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낸 '무지'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통찰력은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책은 우리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수많은 삶의 교훈과 지혜를 미리 알려주는 훌륭한 스승입니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자신을 가로막는 무지에서 벗어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단 한 번의 만남이 준 깨달음

'테이블 포 투'는 이 외에도 말 한마디의 무게와 스틸사진 작가의 삶을 통해 전하는 깊은 메시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 사소한 친절이 기적을 만듭니다.

  • 고통은 예술을 통해 성숙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 새로운 지혜는 겸손한 마음으로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우연한 만남과 선택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처럼, 한 번의 만남이 가져다주는 소중한 깨달음을 놓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지혜로 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