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법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 자유란 무엇인가)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사랑과 내면, 자유에 대한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진 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우리는 삶의 본질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책 속 명대사와 감동적인 문장들, 그리고 주인공과 친구의 시선이 엇갈리는 ‘자유’라는 개념에 대해 나만의 생각을 담아 이야기해보려 한다.


문화적 요소로 바라본 삶의 풍요로움

책에 등장하는 동유럽 음식들, 예를 들어 ‘보르시치’나 ‘피에로기’는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 특정 문화와 삶의 배경을 보여준다. 음식은 곧 기억이고, 문화의 집합체다. 여행을 하면서 접했던 낯선 음식들은 그 나라의 공기, 사람들, 풍경과 함께 기억에 남았다.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을 보면 그 순간의 감정과 풍경이 떠오르곤 한다.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는 이런 문화 요소들을 통해 인물들의 정체성과 환경을 부드럽게 보여준다. 

본인 역시 다양한 여행의 기억 속에서, 음식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정서적 위로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왜냐하면 여행을 통한 다양한 기억과 경험은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정 음식, 향, 음악을 들으면 그 당시를 회상하게 된다. 그러니 음식은 우리가 과거를 회상하고, 또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피에로기




불확실성에서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법

“나는 흙과 신체가 합일이 되도록 스스로를 놓아버렸고, 그러자 살면서 처음으로 모든 것에 있는 그대로 감사하면서 모든 것에서 기적을 보게 되었다.”

이 장면에서 나는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도 자기만의 리듬을 찾아 살아가는 태도를 떠올렸다. 

빠르게 변화하고 예측 불가능한 이 시대에 우리는 자신만의 리듬을 갖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책 속 주인공은 머릿속의 불안과 싸우기를 멈추고, 그저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해방감을 얻는다. 때때로는 무언가를 성취하려는 강박에서 벗어나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수 있는 문장이었다. 멈춤 속에서 비로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또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랑에 대한 통찰이다. 

“남들이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해줄 수는 없다.” 

사랑은 우리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는 사실, 그래서 사랑은 때로 불완전하고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계속해서 그것을 원하는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다.

불확실성 속에서 나만의 길을 찾아가는 건 결국 내면에 집중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확신하려 하기보다, 확신할 수 없는 것을 안고 살아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나만의 길


자유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 가장 깊이 있게 다가온 주제 중 하나가 바로 ‘자유’였다. 특히 주인공 루드비크와 그의 친구 루지오의 대화는 서로 다른 세계관을 대변한다.

  • 루드비크: "자유란 원하는 것을 가지는 거야. 아무도 우리를 모르는 곳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어."

  • 루지오: "그런 자유는 너무 버거워. 난 여기가 맞아. 도망치고 싶은 건 너야."

이 장면에서 나는 한동안 멍하니 페이지를 넘기지 못했다. 우리는 모두 ‘자유’를 원한다고 말하지만, 자유의 의미는 각자 다르다. 누군가에게 자유는 떠남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남음이다. 루지오는 남아서 자신의 삶을 쌓아가길 원하고, 루드비크는 두려움을 넘어서 ‘새로운 삶’을 택하고 싶어 한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 진짜 자유는 ‘도망’에서 오는가, ‘머무름’에서 오는가?

  • 우리는 자유를 외치면서도 사실은 그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건 아닐까?

  • 나에게 ‘자유’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나는 루드비크처럼 새로운 곳, 새로운 삶을 꿈꾸는 쪽에 가까웠다. 그러나 루지오의 말처럼, 도망의 본질이 내 안에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 또한 용기라고 느꼈다. 결국, 자유란 무엇을 택하느냐보다 내 선택을 어떻게 살아내느냐의 문제일지도 모른다.


자유


우리가 다시 물어야 할 질문,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둠 속에서 헤엄치기』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도, 자유에 대한 선언도 아니다. 그보다는 ‘살아간다는 것’ 자체에 대한 조용한 물음에 가깝다.


불확실한 시대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감정을 다루고, 어떻게 사랑하며, 무엇을 믿고 살아가는가?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끊임없이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이런 질문들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힘이라고 느꼈다.

  1.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자유는 무엇인가?
  2. 나는 불확실함 속에서 어떤 삶의 방향을 선택하고 있는가?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조용히 자신에게 그 질문을 던져보면 좋겠다.  우리는 끊임없이 선택하고, 그 선택이 곧 자기 삶의 철학이 되어간다. 그리고 조용히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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